홍석천, 커밍아웃 심경 고백
동성결혼 한국에서 인정 못 받아
“결혼에 대한 생각 미뤄뒀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instagram@tonyhong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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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1호 연예인’ 홍석천이 결혼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22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 퀴어‘ 4회에서 홍석천은 결혼을 계획 중인 보성, 민준 커플의 모습을 지켜보던 중 “과거 결혼하고 싶었던 상대가 있었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미뤄두게 됐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홍석천은 보성, 민준 커플이 보성의 어머니를 찾아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자 자기 일처럼 몰입했다. 특히 보성의 어머니는 “해외로 이민 가서 살까?” 하는 두 사람의 말에 “나는 너희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혹시 힘들면 엄마한테 와. 셋이서 엄마랑 다른 데 가서 살자”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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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신동엽은 홍석천에게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홍석천은 “몇 번 있었다. 그런데 용기가 안 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동성 결혼이라는 게 한국에서 인정을 못 받으니까, 내가 결혼한다고 나서면 나도 우리 가족도 애인도 다 힘들어지는 거다. 그런 걸 해야 하나 싶었다”라고 애써 결혼을 외면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제가 커밍아웃할 때 부모님이 60대셨다. ‘잘 버티시겠지’ 했는데 잘 버텨주셨다. 지금은 86세이신데 이제 다시 큰 걸 터뜨리면 못 견디실 것 같아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 퀴어’는 게이, 레즈비언,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 커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석천은 ‘메리 퀴어’에서 MC로 등장한다. 앞서 그는 22년 전 커밍아웃 뒷이야기를 전격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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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은 배우 겸 요식업 사업가로, 국내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다. 그는 2000년에 커밍아웃했으며 2007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국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 15일 방송된 ‘메리 퀴어’ 3회에서 홍석천은 “부모님보다 대한민국 국민들께 먼저 커밍아웃했다”라고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아직 부모님께 커밍아웃하지 못해 고민 중이라는 출연자의 사연을 보던 중 “보통은 엄마한테 먼저 커밍아웃한다. 엄마는 좀 더 이해해줄 것 같아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엄마가 ‘아빠한테는 얘기하지 말자’는 분도 계시고 ‘엄마가 나중에 아빠한테 얘기할게’라고 하는 분도 계신다”라고 커밍아웃의 어려움을 공감했다.

홍석천은 “오히려 엄마가 늦고 아빠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하고 고민하시다가 어느 순간 ‘그래’하고 인정해 주셨다”라고 커밍아웃 당시를 회상했다. 뒤이어 그는 “엄마는 제가 너무 귀하게 얻은 아들이라 받아들이기가 힘드셨던 것 같다”라며 “대가 끊기는 것을 걱정하셨다. 지금은 좀 나아진 거지만 힘든 건 똑같다”라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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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은 1995년 제4회 KBS 대학개그제로 공식 데뷔해 드라마와 시트콤 등에 출연했다. 방송 활동 외에도 연극,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MBC 드라마 ‘남자셋 여자셋’에서 여성스러운 성격의 패션 디자이너 ‘쁘아송’ 역할을 맡아 주목받았고 이후 그 인기에 힘입어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고 광고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쁘아송’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게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고 결국 2000년 9월 커밍아웃했다. 커밍아웃 후 한동안 모든 방송 활동을 접어야 했지만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로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고 SBS ‘완전한 사랑’으로 무사 컴백했다.

홍석천은 요식업 사업가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2015년 토크쇼 ‘택시’에서 그는 연 매출이 50~70억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년 가까이 아시아 퓨전 식당, 와인바, 디저트 카페 등 7~8개의 가게를 운영했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운영하던 식당을 모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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